슈퍼커브 C125 스마트폰 거치대 설치 시 주의할 점

슈퍼커브 C125로 배달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설치한 장비 중 하나가 스마트폰 거치대였다. 배달 앱으로 주문을 확인하고 내비게이션까지 사용해야 하니 배달할 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장비다.

처음에는 휴대폰만 잘 잡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배달하면서 사용해 보니 거치대의 위치와 고정 방식도 중요했다. 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주행 중 계속 흔들리거나 계기판을 가리고, 핸들을 돌릴 때 다른 부품과 부딪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거치대는 단단하게 잡아주는 제품이 좋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한 부분은 고정력이었다. 슈퍼커브 C125로 배달하다 보면 잘 정비된 도로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 골목길이나 요철, 과속방지턱을 자주 지나기 때문에 고정력이 약한 제품은 휴대폰이 계속 흔들릴 수 있다.

모서리만 가볍게 잡는 방식보다는 휴대폰의 여러 부분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제품이 마음이 편했다. 다만 휴대폰 측면 버튼을 거치대가 계속 누르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제품이 지원하는 최대 크기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표시된 규격만 보고 구매했다가 두꺼운 케이스 때문에 장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치 위치를 먼저 정해야 한다

슈퍼커브 C125 스마트폰 거치대는 보통 핸들 주변이나 미러 연결 부분에 설치한다. 어느 위치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시야와 휴대폰 크기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다.

위치를 너무 낮게 잡으면 내비게이션을 볼 때 시선이 도로에서 많이 벗어난다. 반대로 너무 높게 설치하면 앞쪽 시야를 가리거나 주행 중 신경 쓰일 수 있다. 계기판의 속도와 연료 표시를 가리지 않으면서 고개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화면이 보이는 위치가 가장 편했다.

거치대를 완전히 조이기 전에 휴대폰을 실제로 장착해 보는 것이 좋다. 운전석에 앉아서 화면이 잘 보이는지 확인한 뒤 위치를 잡으면 다시 설치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핸들을 끝까지 돌려봐야 한다

설치를 마친 뒤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핸들 간섭이다. 정차한 상태에서 핸들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려보면 거치대나 휴대폰이 미러, 계기판, 바람막이 등에 닿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직진 상태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유턴하거나 좁은 곳에서 방향을 바꿀 때 간섭이 생길 수 있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다면 케이블까지 포함해 확인해야 한다. 선이 너무 짧거나 팽팽하면 핸들을 돌릴 때 충전 단자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브레이크 레버와 스위치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도 같이 살펴봤다.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방향지시등과 경적 등을 자연스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휴대폰 카메라 진동도 신경 써야 한다

오토바이는 주행 중 엔진과 노면에서 발생한 진동이 핸들로 전달된다. 슈퍼커브 C125도 배달처럼 오랜 시간 운행하면 휴대폰이 계속 진동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카메라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사용한다면 진동 방지 장치가 포함된 거치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진동 방지 기능이 모든 충격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지만 휴대폰에 직접 전달되는 흔들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거치대를 설치한 뒤 평소 다니는 길을 짧게 주행하면서 화면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부터 확인했다. 처음부터 장시간 배달을 하기보다 짧게 테스트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충전 장치와 방수도 함께 준비했다

배달 앱과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켜두면 휴대폰 배터리가 빠르게 줄어든다. 스마트폰 거치대만 설치하고 충전 방법을 준비하지 않으면 배달 중간에 배터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USB 충전 장치를 설치할 경우에는 전선이 핸들 조작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충전 단자가 빗물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덮개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오는 날에는 방수형 거치대나 휴대폰 방수커버가 도움이 된다. 다만 완전히 밀폐되는 형태는 여름철에 휴대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충전을 동시에 사용하면 발열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휴대폰 상태를 중간중간 확인하고 있다.

설치 후에는 볼트 상태를 확인한다

거치대를 처음 설치했을 때 단단하게 조였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배달 운행을 계속하다 보면 진동 때문에 체결 부위가 조금씩 느슨해질 수 있다.

세차하거나 엔진오일을 확인할 때 거치대도 손으로 흔들어보는 습관을 들였다. 이전보다 움직임이 커졌다면 볼트와 연결 부위를 다시 확인한다. 그렇다고 볼트를 무리하게 조이면 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니 제품 설치 방법에 맞춰 조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거치대에는 휴대폰을 떨어뜨리지 않게 해주는 보조 안전밴드나 스트랩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거치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휴대폰이 바로 도로로 떨어지는 것을 한 번 더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

슈퍼커브 C125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한 뒤에는 배달 주소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과정이 확실히 편해졌다.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계속 꺼낼 필요가 없고, 정차했을 때 다음 경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다만 화면을 보기 편하게 설치했다고 해서 주행 중 계속 휴대폰을 조작하면 위험하다. 주문을 확인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해야 할 때는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뒤 조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결국 슈퍼커브 C125 스마트폰 거치대는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고정력과 설치 위치가 더 중요했다. 구매 전 휴대폰 크기를 확인하고, 설치 후에는 핸들 간섭과 화면 흔들림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배달을 시작하기 전에 짧게 시험 주행까지 해보면 실제 운행 중 생길 수 있는 불편을 미리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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