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오토바이를 선택할 때 차량 가격만큼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유지비다. 특히 하루 운행시간이 긴 배달 라이더에게 주유비는 매일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에도 영향을 준다.
나는 2020년식 슈퍼커브 C125를 타고 주로 성남시 분당구에서 배달하고 있다. 하루 배달 건수는 평균적으로 35건에서 45건 사이가 가장 많고, 주문이 많은 날에는 50건 정도까지 운행한다. 50건을 배달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약 10시간 정도 운행하는 편이다.
슈퍼커브 C125로 배달하면 주유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내 실제 운행 기준으로는 30건 정도 배달할 때 약 4천 원, 30건 이상 운행하는 날에는 약 8천 원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주유한 금액을 그날 모두 사용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에 남아 있던 연료량과 주유 시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정확한 ㎞/L 계산보다 실제 배달 건수에 따른 주유 패턴과 예상 비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30건 정도 배달하면 주유비는 약 4천 원
평소 배달 건수가 30건 정도인 날에는 약 4천 원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다. 배달마다 이동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30건이라고 해서 매번 동일한 양의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거리의 배차가 연속으로 잡히면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분당구 안에서도 다른 동네까지 이동하는 배차가 반복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배달을 완료한 후 주문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거리도 연료 소비에 포함된다.
따라서 30건에 정확히 4천 원의 연료를 사용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실제 운행 중 자주 나타나는 주유 패턴을 기준으로 보면 30건 안팎을 배달하는 날에는 약 4천 원 정도를 주유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하게 4천 원을 30건으로 나누면 배달 한 건당 약 133원이다. 이 금액은 정확한 연료 소비량이 아니라 주유금액을 배달 건수로 나눈 참고 수치다.
30건 이상 운행하면 약 8천 원을 주유하는 편
하루 배달 건수가 30건을 넘어가면 약 8천 원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장 자주 운행하는 구간은 하루 35건에서 45건 사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8천 원을 주유하는 날이 더 많다.
8천 원을 35건으로 나누면 한 건당 약 229원이며, 45건으로 나누면 약 178원이다. 50건을 배달한 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건당 약 160원이다.
배달 건수가 늘어날수록 한 건당 주유금액이 무조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장거리 배차가 많거나 교통정체가 심한 날에는 같은 건수를 운행해도 연료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주유 후 남은 연료는 다음 날 이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 계산은 정확한 원가가 아니다. 배달 건수에 따라 하루 예산을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분당구 배달 동선에 따라 주유비가 달라진다
내가 주로 운행하는 성남시 분당구는 도로가 비교적 정돈되어 있지만 지역 범위가 넓다. 음식점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구역에서는 짧은 거리의 배달을 연속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배차에 따라 다른 동네로 이동하면 한 건의 주행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같은 40건을 배달해도 이동 동선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달라진다. 가까운 거리의 배차가 계속 연결되는 날에는 연료 부담이 적지만 장거리 배차와 공차 이동이 많아지면 주유 시기가 빨라진다.
신호 대기와 교통정체도 주유비에 영향을 준다.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일반 주행과 달리 배달 운행은 출발과 정차를 반복한다. 음식점 앞에서 잠시 대기하거나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저속으로 이동하는 시간도 많다.
따라서 슈퍼커브 C125 배달 주유비를 비교할 때는 건수만 볼 것이 아니라 운행지역과 배달 동선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50건 배달할 때 운행시간과 주유비
하루 50건 정도를 배달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약 10시간을 운행한다. 시간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5건이지만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의 주문량에 따라 실제 처리 속도는 달라진다.
10시간 동안 계속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시동과 정차, 저속 운행과 재출발이 반복된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과 아파트 출입시간도 전체 운행시간에 포함된다.
50건을 운행하는 날에는 약 8천 원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단순하게 계산하면 시간당 주유금액은 약 800원이다. 하지만 주유한 연료가 다음 날까지 남을 수 있으므로 실제 시간당 연료비와는 차이가 있다.
그래도 하루 10시간 운행에 필요한 주유 예산을 예상하는 기준으로는 활용할 수 있다.
한 달 주유비는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하루 주유금액을 기준으로 한 달 예상 비용도 계산할 수 있다. 매일 4천 원씩 주유하고 한 달에 20일 운행한다면 주유금액은 약 8만 원이다. 25일 운행하면 약 10만 원, 30일 운행하면 약 12만 원이다.
하루 8천 원씩 주유할 경우에는 20일 기준 약 16만 원, 25일 기준 약 20만 원, 30일 기준 약 24만 원이다.
이는 실제로 소비한 연료량이 아니라 평소 주유 패턴을 단순하게 월 단위로 계산한 금액이다. 운행일수와 배달 건수, 휘발유 가격에 따라 실제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평균적으로 하루 35건에서 45건 사이를 운행한다면 월 주유비 예산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금액은 다음 달 유지비나 소모품 비용으로 돌릴 수 있다.
정확한 연료비 계산에 필요한 기록
정확한 슈퍼커브 C125 배달 연료비를 계산하려면 단순히 주유금액만 기록해서는 부족하다. 주유 당시의 휘발유 가격과 실제 주유량, 주행거리를 함께 기록해야 한다.
먼저 연료를 일정한 기준까지 채운 뒤 구간 주행거리를 초기화한다. 다음 주유 시점에 이동한 거리와 들어간 연료량을 기록하면 실제 연비를 계산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배달 건수와 운행시간, 주요 운행지역까지 기록하면 건당 연료비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비가 온 날이나 교통정체가 심했던 날을 따로 표시하면 운행조건에 따른 차이도 비교할 수 있다.
하루 기록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번 주유한 자료를 모아 평균을 계산하는 것이 정확하다.
슈퍼커브 C125 주유비가 적게 느껴지는 이유
슈퍼커브 C125를 배달용으로 운행하면서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는 연료비 부담이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주행량이 많아도 주유할 때 한 번에 들어가는 금액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게 느껴진다.
배달 수익을 계산할 때는 하루 총수입만 볼 것이 아니라 주유비와 보험료, 엔진오일, 타이어와 체인 등 각종 유지비를 함께 제외해야 한다. 이 가운데 주유비는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비용이다.
연료비를 줄이려면 무조건 천천히 운전하기보다 불필요한 공차 이동을 줄이고 배차가 많은 지역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과 체인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슈퍼커브 C125 배달 주유비 최종 정리
내 실제 운행 기준으로 슈퍼커브 C125는 하루 30건 정도 배달할 때 약 4천 원, 30건 이상 운행하면 약 8천 원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배달 건수는 하루 35건에서 45건 사이이며, 50건을 배달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약 10시간 정도 운행한다. 다만 주유한 연료가 당일 모두 소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금액을 정확한 하루 연료비로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주유비는 배달거리와 운행지역, 교통상황, 주유 시점과 휘발유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이 글의 금액은 분당구에서 슈퍼커브 C125로 배달한 개인적인 운행 기록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에 표시된 연비만 비교하기보다 자신이 하루에 몇 건을 운행할지, 주로 어떤 지역을 다닐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주행거리와 실제 주유량을 함께 기록하면 더욱 정확한 슈퍼커브 C125 배달 유지비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