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배달을 나가면서도 정작 “오늘 몇 km나 탔지”를 정확히 계산해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국토교통부 관련 조사에서 전업 배달 기사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약 108km라는 통계를 보고, 내 실제 운행 패턴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기록을 정리해봤다.
하루 10시간, 기름값 4,500원
내 하루 운행 패턴을 보면 평균적으로 약 10시간 정도 배달을 뛴다. 하루 기름값은 대략 4,500원 정도 나가는데, C125의 공인 연비가 리터당 69km라는 걸 감안하면 (실제 주행에서는 이보다 낮게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이 정도 기름값으로도 상당한 거리를 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확한 킬로수를 계기판으로 매번 기록해두진 않았지만,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콜을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업 배달 기사 평균(하루 108km)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운행 패턴에서 느낀 C125의 장단점은 [C125 전체 장단점 총평]에서 다뤘다”)

시간 대비 거리, 왜 정확히 재기 어려운가
사실 배달 라이더 입장에서 “오늘 몇 km 탔다”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콜을 잡고 이동하고, 대기하고, 다시 이동하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순수 주행거리와 대기 시간이 뒤섞여 있어서 체감 거리와 실제 계기판 거리가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다. 10시간을 일했다고 해서 그 10시간 내내 달리는 건 아니고, 조리대기나 콜 대기로 서 있는 시간도 꽤 섞여 있다. 그래서 “하루 얼마나 타는가”는 시간보다는 기름값으로 체감하는 게 오히려 더 정확하게 느껴진다.
10시간 운행이 갖는 의미
10시간이라는 운행 시간은 짧지 않다. 하루 대부분을 도로 위에서 보내는 셈인데, 이 정도 시간이면 웬만한 정규직 근무시간보다도 길다. 그만큼 오토바이 자체의 내구성이나 연비, 그리고 라이더 본인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일 이 정도 시간을 타다 보니, 소모품 점검이나 연료 상태를 신경 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
결론: 평균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정확한 킬로수를 계기판으로 매번 기록해두지 않은 게 아쉽지만, 하루 10시간 운행에 기름값 4,500원이라는 패턴을 보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업 배달 기사 평균 주행거리(108km)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앞으로는 계기판 거리를 좀 더 꼼꼼히 체크해서, 다음에는 더 정확한 숫자로 비교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