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위험한 순간을 겪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남은 기억은 비 오는 날 겪었던 사고였다. 그날 이후로 달라진 것들이 꽤 많다.
비 오는 날, 예측이 빗나갔던 순간
배달을 하러 내려가던 길이었다. 맞은편에서 차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평소라면 그 차가 나를 보고 비켜줄 거라고 예측했을 상황이었다. 그런데 비가 오다 보니 시야가 가려졌고, 눈을 깜빡이는 그 짧은 순간에 차는 이미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급하게 발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복숭아뼈가 부러졌다.
사고 직후, 다행히 빠른 도움을 받았다
사고 당시 통화를 하면서 일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상황을 바로 알아채고 구급차를 불러줬다. 그 덕분에 지체 없이 응급실로 이동해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다음 날 바로 수술을 받았다. 혼자 있었다면 대응이 훨씬 늦어졌을 텐데, 그 순간에 옆에서 상황을 챙겨준 친구가 있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비 오는 날엔 무조건 속도를 줄인다
그 일 이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비 오는 날 운행 습관이다. 예전에는 평소와 비슷한 속도로 다녔다면, 지금은 비만 오면 무조건 속도를 줄이고 다닌다. 시야가 가려지는 상황에서는 내 판단이 아무리 확실해 보여도 순식간에 빗나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노면 상태에 따라 위험이 달라지는 건 타이어 위험했던 순간 글에서도 비슷하게 겪었던 일이다.”
안전이 최우선, 그리고 방어운전
지금은 오토바이를 탈 때 무조건 조심히 타는 걸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리고 차를 지나치거나 마주칠 때는 항상 방어운전을 한다. 상대 차량이 어떻게 움직일지 한 가지로 단정 짓지 않고, 최소 세 가지 정도의 가능성을 미리 생각해두는 습관이 생겼다. 이렇게 여러 경우의 수를 열어두면, 예측이 빗나가더라도 대응할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긴다.
결론: 예측보다 대비가 먼저다
정리하면, 그날의 사고는 “이 차가 비켜줄 것이다”라는 한 가지 예측에만 기대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지금은 그런 한 가지 예측에 의존하지 않고, 항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어운전을 하려고 한다. 비 오는 날은 특히 더 속도를 줄이고,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게 그날 이후로 몸에 밴 가장 큰 변화다. “이런 안전 문제는 보험 문제와도 이어지는데, 유상운송보험 가입기 글에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