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바로고 다 해본 배달 라이더의 솔직한 비교

배달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한 번씩은 다 거치게 되는 질문이 있다. “어디서 뛰는 게 제일 나은가”이다. 나는 바로고 같은 배달대행부터 배민, 쿠팡이츠까지 세 곳 다 직접 뛰어봤다. 지금은 쿠팡이츠 위주로 뛰고 있는데, 그 이유를 실제로 겪은 차이를 바탕으로 정리해본다.

바로고(배달대행) 콜은 골라 잡을 수 있지만 일감이 부족했다

배달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바로고 같은 배달대행으로 일했다. 배달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배달을 직접 골라서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고 싶지 않은 방향이나 부담스러운 거리는 그냥 넘기면 된다.

문제는 일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라이더들이 대형 플랫폼(쿠팡이츠, 배민)으로 많이 옮겨가면서, 배달대행 쪽에는 콜 자체가 줄어드는 게 체감됐다. 아무리 조건 좋은 콜을 골라 잡을 수 있어도, 잡을 콜 자체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안전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쿠팡이츠나 배민은 지도(내비게이션)만 보고 이동하면 되는데, 배달대행은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정돈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한 번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배달 건수도 최대 3개까지로 제한되어 있어서, 대형 플랫폼 대비 효율이나 구조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결국 일감이 많은 대형 플랫폼 쪽으로 넘어오게 됐다.

배민 기본 단가는 높은데 조리대기가 아쉽다

배민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 고정 단가가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 자체가 많다. 콜이 끊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물량 자체를 확보하기에는 배민이 유리하다고 느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내 느낌으로는 배민 쪽이 이른바 “조대”(조리대기)를 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편이었다. 물론 빨리 나올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쿠팡이츠보다 대기 시간이 긴 경우를 더 자주 겪었다. 또 장거리 배달을 가더라도 쿠팡이츠만큼 요금이 잘 붙지는 않는다는 점도 체감됐다.

쿠팡이츠 조대가 짧고 할증이 잘 붙는다

쿠팡이츠 조대가 짧고 할증이 잘 붙는다

지금 내가 가장 많이 뛰고 있는 곳은 쿠팡이츠다. 이유는 명확하다.

조리대기 시간이 배민보다 대체로 짧은 편이다장거리 배달일수록 할증 금액이 눈에 띄게 잘 붙는다우천할증, 폭염할증, 기상할증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편이다

특히 기상 상황에 따른 할증이 실시간으로 붙는다는 점은 직접 뛰어보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비가 오거나 폭염이 심한 날, 조건이 바뀌는 게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반영되니까 그만큼 움직이는 재미(?)도 있다. 다만 배민처럼 기본 고정단가가 항상 높은 편은 아니라서, 짧은 거리 위주로만 뛰면 배민보다 손해를 보는 날도 있다.

결론 왜 결국 쿠팡이츠인가

세 플랫폼을 다 겪어본 결론은 이렇다. 배달대행은 콜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감 자체가 부족해서 지속하기 어려웠다. 배민은 기본 단가와 일감은 좋지만 조리대기가 긴 편이고 장거리 요금이 아쉽다. 쿠팡이츠는 조대가 짧고 장거리·할증 구조가 좋아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효율이 좋다고 느껴 지금은 쿠팡이츠 위주로 뛰고 있다.

물론 요즘은 배민 쪽 단가가 다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유불리는 계속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세 플랫폼을 다 뛰어보고 느낀 전체적인 구조와 특징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배닳 스마트폰보는사진

수치로 보면 체감이 더 확실하다. 지금 쿠팡이츠 위주로 뛰면서 월 400~5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는데, 배달대행이나 배민 위주로 뛰던 시기와 비교하면 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확실히 손에 쥐는 금액이 다르다. 물론 이 수입은 하루 운행 시간이나 지역, 날씨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세 플랫폼을 순서대로 거치면서 왜 쿠팡이츠에 정착했는지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은 결국 이 숫자에 있다.

→ 하루 주행거리·연비 기록 (“이 수입을 만들기까지 하루 얼마나 타는지는 이 글에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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