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25를 타면서 가장 먼저 걸린 건 시트 높이였다. 순정 시트가 110보다 40mm나 높다 보니, 신호 대기할 때마다 발이 완전히 바닥에 닿지 않는 느낌이 계속 신경 쓰였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선데이시트라는 곳을 알게 됐고, 시트 높이 문제를 해결해볼 겸 교체를 결정했다.

선데이시트로 바꾼 이유와 거래 방식
교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순전히 높이 때문이었다. 배달을 하면서 신호마다 서고 출발하기를 반복하는데, 발이 애매하게 닿는 느낌이 계속되니까 은근히 신경 쓰이고 피로도가 쌓였다. 선데이시트는 기존 시트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11만원에 거래했다. 순정 시트를 그대로 보내고 새 시트를 받는 방식이라, 추가로 시트를 따로 보관할 필요도 없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시트 높이 문제는 [C125 전체 후기]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부분이다”)
교체 작업,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시트 교체 자체는 직접 해도 될 정도로 쉬웠다. 특별한 정비 지식이 없어도 기본적인 공구만 있으면 충분했는데, 마침 공구가 없어서 동네 정비소에서 공구만 빌려서 직접 교체했다. 나사 몇 개 풀고 조이는 수준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토바이 정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유튜브 영상 몇 개 참고하면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
디자인은 만족, 그런데 방수는 아쉬웠다
교체하고 나서 디자인 자체는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시트 높이 문제도 해결됐고, 순정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룩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오래 쓰다 보니 다른 곳에서 터졌다. 비 오는 날 운행하다 보면 시트 안으로 물이 스며들어서, 나중에 앉을 때 안에 고여 있던 물이 배어 나오면서 엉덩이가 젖는 상황이 반복됐다. 처음엔 몰랐는데, 비 온 다음 날 몇 번 같은 일을 겪고 나서야 방수 처리가 순정만큼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결론: 디자인은 만족, 방수는 감안하고 타야 한다
정리하면, 선데이시트는 높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확실히 좋은 선택이다. 디자인도 만족스럽고 교체 작업도 어렵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만 비가 잦은 지역에서 매일 배달을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방수 부분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써야 한다. 나는 지금도 디자인 때문에 그대로 쓰고 있지만, 비 오는 날에는 미리 방수커버를 씌우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