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씩 배달을 뛰다 보면 몸 여기저기서 신호가 온다. 나 같은 경우엔 뒷목, 허리, 어깨, 눈 이 네 군데가 가장 확실하게 피로를 느끼는 부위다. 처음엔 그냥 “일하다 보면 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목과 어깨, 헬멧과 자세 때문에 뭉친다
헬멧을 쓴 채로 계속 도로를 주시하다 보면 목과 어깨가 은근히 긴장한 상태로 유지된다. 신호를 기다릴 때, 좌우를 확인할 때, 뒤를 살필 때마다 목과 어깨 근육이 계속 쓰이는데, 이게 하루 종일 쌓이면 퇴근할 때쯤엔 뒷목이 뻐근하게 굳어 있는 걸 느낀다.
허리는 진동과 자세가 문제
오토바이 자체의 진동이 계속 허리로 전달되고, 여기에 앉은 자세로 장시간 버티다 보면 허리 피로도 상당하다. 특히 신호 대기와 출발이 반복되면서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풀렸다를 계속 반복하게 되는데, 이 패턴이 하루 종일 쌓이면 저녁쯤엔 허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눈은 의외로 가장 늦게 티가 난다
도로 주시, 스마트폰 화면 확인, 야간에는 조명 대비까지 겹치면서 눈도 상당히 혹사당한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눈 피로는 당장 티가 나기보다는 하루가 끝날 때쯤 두통처럼 몰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엔 눈 때문인지 잘 몰랐다.
따로 관리는 안 해도, 스트레칭만큼은 자주 한다
솔직히 마사지건이나 찜질처럼 따로 챙기는 관리법은 없다. 대신 콜 사이사이 잠깐씩 뜨는 시간에 목, 어깨, 허리를 가볍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려고 한다. 거창한 동작이 아니라 목 돌리기, 어깨 으쓱거리기, 허리 가볍게 젖히기 정도인데, 이걸 자주 반복하는 게 하루를 마쳤을 때 체감 피로도에 확실히 차이를 만든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네 가지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다고 느끼는 게 바로 이 “자주자주” 스트레칭이다. 거창한 방법보다 짧게라도 자주 하는 게 핵심인 것 같다.
평소 운동을 병행하니 확실히 덜하다
여기에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걸 체감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 시기와 안 하는 시기를 비교해보면, 운동을 병행할 때 같은 10시간을 타도 피로가 덜 쌓이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 배달 자체가 몸을 계속 긴장 상태로 쓰는 일이다 보니, 평소 체력이 받쳐줘야 그 긴장을 버티는 힘도 같이 올라가는 것 같다.
결론: 특별한 비법보다 꾸준함
정리하면, 특별한 장비나 관리법보다는 자주 짧게 스트레칭하는 습관과 평소 운동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 뒷목·허리·어깨·눈처럼 매일 쓰는 부위일수록 큰 걸 한 번 하는 것보다 작은 걸 자주 하는 쪽이 낫다는 걸 몸으로 배운 셈이다. 매일 도로에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 이 정도 관리는 이제 거의 루틴이 됐다.
(“이런 피로가 쌓이는 이유는 결국 [이 정도 시간]을 매일 타기 때문이다”)